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잔류 선언
20년간 몸담은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폭탄 선언했던 리오넬 메시(33)가 팀에 남기로 했다.리오넬 메시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메시는 뮌헨전이 끝난 지난달 26일 구단에 이적 요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여기에는 시즌 종료 시점인 올해 6월 10일까지 메시가 계약을 일방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대응도 강경했다.
코로나19 탓에 2019~20시즌이 늦게 끝났기 때문에 해당 조항을 지금 적용해도 유효하다는 메시의 주장과 달리, 바르셀로나는 “기한이 지났으니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이라면서 “영입하려는 구단은 바이아웃 금액 7억유로(약 9863억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맞섰다.
최근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가 주제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과의 협상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클럽인 FC바르셀로나의 간판으로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이적 의사를 밝혔다고 25일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메시는 2000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후 20여년간 바르셀로나와 인연을 맺었다. 사진은 지난 1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팀이 2-8로 굴욕적인 대패를 당한 뒤 상심한 모습.
서울신문 DB
서울신문 DB
메시는 이어 “소송을 거는 방법이 있지만, 바르셀로나는 나에게 모든 걸 줬고, 나 역시 그랬다”며 “구단과 법정까지 갈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이적을 결심한 이유는 뮌헨전 때문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이적을) 생각했다”며 “가장 수준이 높은 무대에서 경쟁하고 타이틀을 얻고 싶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결국 메시의 이적설은 잔류로 끝났지만 바르셀로나와의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불편한 동행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