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갈증 풀자”… 오늘 벤투호·김학범호 맞대결

“A매치 갈증 풀자”… 오늘 벤투호·김학범호 맞대결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10-08 20:42
업데이트 2020-10-09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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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경기 실종에 기량 점검차 이벤트
해외파 없이 치러 ‘K리그 올스타전’ 방불
A팀 이정협·올림픽팀 조규성 발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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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연합뉴스
조규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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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 연합뉴스
이정협.
연합뉴스
“골을 넣고 형들에게 이기겠다.”(조규성) “동생이라고 실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본다.”(이정협)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대표팀이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코로나19로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과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는 등 ‘대표팀 경기 실종 사태’에 쌓여만 가던 축구 팬의 갈증을 해소하는 한편 선수들이 오랜만에 합을 맞추며 기량을 점검하고자 마련된 이벤트다. 2차전은 12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학범호의 최전방을 번갈아 맡았던 조규성(전북)과 오세훈(상주)은 결전을 하루 앞두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팀은 A대표팀에 가기 위한 성장 과정”이라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 형들에게 반드시 이기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 감독도 “내가 기름을 끼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불타오르고 있다”면서 “공격 축구로 맞불을 놓겠다”고 했다.

이에 벤투호의 공격수 이정협(부산)은 “선수라면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 하고, A대표팀도 마찬가지”라면서 “후배들과의 경기지만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큰 부담은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벤투 감독은 “올림픽팀은 우리의 ‘상대’가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동료’”라며 “이번 경기를 팀이 발전하는 좋은 계기로 삼겠다”며 결이 다른 반응을 보였다.

형님·아우 전은 1996년 박종환 감독의 A대표팀과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의 올림픽팀 대결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김도훈(현 울산 감독), 황선홍(전 대전 감독)이 연속골을 넣은 A대표팀이 2-1로 이겼다. 2주 격리 문제로 해외파는 소집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사실상 ‘K리그 올스타전’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각급 대표팀에 한 번도 발탁되지 않고 오로지 K리그에서의 성장을 발판으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A대표팀의 김지현강원)과 올림픽팀의 송민규(포항), 또 이동경(울산)의 뒤를 이어 김학범호에서 벤투호로 ‘월반’한 이동준(부산)과 원두재(울산)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10-0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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