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VS 창 맞대결

창 VS 창 맞대결

입력 2010-06-12 00:00
업데이트 2010-06-1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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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 - 아프리카의 자존심 나이지리아

독일과 아르헨티나,잉글랜드가 이번 주말 남아공월드컵에서 첫 대결을 펼친다. 지금까지 18번의 월드컵에서 독일이 3회, 아르헨티나가 2회, 잉글랜드가 1회씩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에도 세 나라의 목표는 같다. 우승컵인 ‘FIFA 월드컵’을 차지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는 것. 무더위 때문에 밤새 짜증을 낼 바에는 이번 주말 축구와 함께 지새우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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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최고의 팀”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후안 베론(오른쪽)이 11일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팀훈련 중 웃으면서 디에고 마라도나(오른쪽 두번째) 감독을 밀치고 있다. 왼쪽부터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궤로, 앙헬 디마리아.   프리토리아 AP 특약
“우린 최고의 팀”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후안 베론(오른쪽)이 11일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팀훈련 중 웃으면서 디에고 마라도나(오른쪽 두번째) 감독을 밀치고 있다. 왼쪽부터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궤로, 앙헬 디마리아.

프리토리아 AP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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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히 보지마”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이 11일 남아공 리처즈베이의 음흘라투제 경기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왼쪽부터 치디 오디아, 피터 오뎀윙기에, 브라운 이데예, 오바페미 마르틴스.   리처즈베이 AP특약
“만만히 보지마”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이 11일 남아공 리처즈베이의 음흘라투제 경기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왼쪽부터 치디 오디아, 피터 오뎀윙기에, 브라운 이데예, 오바페미 마르틴스.

리처즈베이 AP특약






12일 포트엘리자베스에서 남아공월드컵 B조 첫 번째 경기인 한국-그리스 전이 끝나면 약 30분 뒤 요하네스버그에서 B조 두 번째 경기가 열린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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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대결 2승1무로 아르헨 우세

A매치에서는 2승1무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인 아르헨티나가 우세하다. 특히 1994년 미국, 2002년 한·일 대회에서도 같은 조에 속했는데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21위)를 모두 꺾었다. 조직력이나 수비력보다 공격력을 높게 평가받는 팀들이라 창과 창의 대결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아르헨티나가 남미 예선에서 4위로 체면을 구기며 간신히 본선 티켓을 챙겼지만 여전히 우승 후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최근 자체 연습 경기에서 스리톱을 가동했다. 세계 언론들은 나이지리아전을 겨냥한 공격 포맷으로 보고 있다. 리오넬 메시(23·FC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23·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스(26·맨체스터 시티)가 후안 베론(35·에스투디안테스)의 공 배급을 받아 아프리카 독수리를 겨냥한 창을 든다. 이들이 2009~1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터뜨린 골은 각각 34골, 27골, 22골로 모두 83골이다. 또 하나의 특급 공격수 디에고 밀리토(31·인테르밀란)까지 고려하면 105골에 달한다. 일각에서 사령탑 디에고 마라도나를 불안 요소로 보고 있음에도 아르헨티나가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메시는 “우리보다 강한 팀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야쿠부 중심 나이지리아 삼각편대 위력

나이지리아는 각급 대표팀의 중요한 승부에서 아르헨티나에 종종 발목 잡힌 아픔이 있었다. 2005년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서 메시에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얻어맞으며 1-2로 눈물을 뿌렸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결승전에서는 3-2로 승리했으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는 메시가 선봉에 나선 아르헨티나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첫 대회인 만큼 그간 아픔을 한꺼번에 털어버린다는 각오다.

야쿠부 아이예그베니(28·에버턴)가 원톱으로 나서는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체력이 돋보인다. 라이징 스타 피터 오뎀윙기에(29·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이케추쿠 우체(26·레알 사라고사)까지 힘을 보탠 삼각 편대의 날카로움은 아르헨티나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 여차하면 노장 느왕커 카누(34·포츠머스)가 투입될 예정이다.

중원의 핵심인 존 오비 미켈(23·첼시)이 부상으로 빠진 점은 아쉽다.

애틀랜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현 나이지리아의 주장 카누는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월드컵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승리는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10-06-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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