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공격수 호날두-드로그바 ‘대격돌’

최고 공격수 호날두-드로그바 ‘대격돌’

입력 2010-06-13 00:00
업데이트 2010-06-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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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11시(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코트디부아르와 포르투갈의 G조 예선 1차전은 ‘죽음의 조’ 개막전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G조에서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4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북한이 16강 진출을 향해 두 장의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으로 평가받은 브라질이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위를 노리는 코트디부아르와 포르투갈이 첫 판부터 맞닥뜨렸다.

 상대를 꼭 이겨야 조 2위 이상이 가능한 만큼 ‘창’과 ‘창’끼리의 이번 대회에서 가장 불꽃 튀는 1차전이 될 공산이 크다.수비보다는 공격에 초점을 맞춘 이상 다득점도 가능하다.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2회 연속 4강 진출을 향해 돛을 올린다.

 그러나 호날두의 뒤를 받칠 또 다른 날개 루이스 나니(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쇄골을 다쳐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측면 공격이 제대로 펼쳐질지 장담할 수 없다.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인 디디에 드로그바(32.첼시)가 지난 5일 일본과 평가전에서 오른팔 골절을 당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코트디부아르도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드로그바는 13일 훈련도 건너뛰고 치료에 전념했지만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드로그바의 출장 가능성에 대해 입을 닫았다.

 통산 5번째로 본선 무대를 밟은 포르투갈은 중원의 사령관 루이스 피구 등 포르투갈 축구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황금 세대가 퇴장한 뒤 호날두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했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새 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듯 보였으나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덴마크에 밀려 1조 2위에 그쳤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플레이오프를 거친 끝에 어렵사리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특출난 스트라이커가 없고 수비진도 열세인 상황에서 결국 호날두가 이끄는 공격진이 얼마만큼 득점을 올려주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난다.

 현란한 드리블과 대포알 슈팅,프리킥 능력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호날두는 지난해 6월 이적료 8천만 파운드(당시 한화 1천644억원)를 받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35경기에서 33골을 폭발시키면서 측면 공격수가 아닌 골잡이로서 탄탄한 기량을 뽐냈다.월드컵에서는 시망(아틀레티코 마드리드),리에드손(스포르팅 리스본) 등과 짝을 이뤄 골 폭풍을 노린다.

 그러나 호날두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 호날두가 막히면 딱히 해결책이 없다는 점에서 포르투갈의 고민이 깊다.많은 전문가들이 포르투갈을 우승 후보에서 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2006년에 이어 2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코트디부아르는 본선에 진출한 아프리카 6팀 중 가장 전력이 빼어난 팀으로 꼽힌다.

 아프리카 지역 3차 예선 6경기에서 19골을 넣고 4골만 주는 막강한 공격력으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대회(아르헨티나,네덜란드,세르비아)에 이어 또 ‘죽음의 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나 월등한 짜임새를 갖춘 공격 라인을 앞세워 검은 대륙의 힘을 보여줄 작정이다.

 189㎝의 큰 키를 앞세워 슈팅과 헤딩 능력,골 냄새를 맡는 본능에서 최고라는 평을 듣는 드로그바는 코트디부아르의 간판 스트라이커다.지난 정규 시즌에서 무려 29골을 몰아넣어 첼시가 4년 만에 리그 정상을 탈환하는 데 앞장섰다.

 2004년 A 매치 데뷔 후 68경기에서 44골을 넣어 해결사로서 손색이 없다.

 월드컵에서는 중원의 지휘관 디디에 조코라(세비야),오프사이드 트랩을 교묘히 뚫는 장기가 있는 살로몽 칼루(첼시),골 결정력이 좋은 바카리 코네(마르세유)와 짝을 이뤄 원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할 예정.

 그러나 지난 3월 한국과 평가전에서 0-2로 패한 데서 알 수 있듯 수비가 불안하고 에릭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불과 3개월도 안 돼 조직력도 불완전하기에 얼마만큼 공수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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