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온두라스 ‘내가 진짜 수아소’

칠레-온두라스 ‘내가 진짜 수아소’

입력 2010-06-14 00:00
업데이트 2010-06-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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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수아소를 가리자.’

 16일 밤 8시30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H조에서 맞붙는 칠레와 온두라스는 공교롭게도 주전 공격수가 동명이인이다.

 칠레는 레알 사라고사 소속의 움베르토 수아소(29)가 나서고 온두라스는 다비드 수아소(31.제노아)가 주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고 있다.

 칠레의 수아소는 남미 지역 예선 18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남미 ‘득점왕’에 올랐던 공격수다.키는 172㎝로 크지 않지만 힘이 좋고 양발을 이용한 개인기가 돋보이는 선수다.

 또 온두라스 수아소도 북중미 예선 11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2009-2010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제노아에서 10경기 3골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둘의 A매치 성적은 움베르토가 42경기에 18골,다비드 역시 52경기에 16골로 만만치 않다.

 두 수아소는 나란히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첫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것까지 닮았다.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계속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던 움베르토는 가벼운 조깅을 할 수 있을 정도지만 첫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전격 출전 가능성도 있다.

 오른쪽 다리를 다친 다비드는 움베르토보다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온두라스의 카를로스 벨라스코 트레이너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제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칠레와 온두라스는 이웃나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도 닮았다.

 칠레는 2007년부터 아르헨티나 출신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임명했고 온두라스도 콜롬비아의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을 2007년 초에 영입했다.

 지역 예선에서 행보는 두 나라가 판이했다.칠레가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로 순탄하게 본선에 오른 반면 온두라스는 마지막 경기,마지막 순간까지 가슴을 졸인 끝에 남아공행 티켓을 따냈다.

 온두라스는 북중미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코스타리카에 승점 2점 차로 뒤져 탈락이 유력했으나 엘살바도르를 잡고 코스타리카의 최종전 상대 미국이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려준 덕에 골 득실까지 따져 본선에 올랐다.‘온두라스판 도하의 기적’인 셈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 칠레가 38위 온두라스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어쨌거나 두 팀은 이날 1차전에서 지면 ‘무적함대’ 스페인이 버티고 있는 H조에서 살아남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있는 힘을 다해 승점 3점을 확보하기 위해 나설 것이 분명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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