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감독 “브라질에 ‘한방’ 먹일 터”

북한 감독 “브라질에 ‘한방’ 먹일 터”

입력 2010-06-14 00:00
업데이트 2010-06-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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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치중 견해‘ 뒤집을 공격술 마련

 김정훈(59)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이 우리보다 강한 팀이지만 역습을 날릴 전략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공식훈련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와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16일 새벽 3시 30분 FIFA 랭킹 1위이자 6차례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과 G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와 포르투갈, 브라질 등 우리 조의 상대들은 매우 강하다”며 “하지만 축구에서 최고의 팀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토너먼트에 진출하려면 이겨야 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승점 3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북한이 수비 지향적 전술을 펼친다는 일반적 견해를 역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우리 맞수들은 우리가 예선에서 매우 수비적인 경기를 했다는 것을 보고 우리가 수비에 치중할 것이라고 예상할 것”이라며 “하지만 게임은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 것이고 우리는 필요할 때 훌륭한 공격을 펼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일차 목표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의 8강 신화보다는 현실적인 16강 진출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우리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조국이 일단 16강에 진출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형식적인 공개훈련 1차례를 제외하고는 줄곧 비공개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누구도 전술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큰 관심사다.

 더욱이 1차전 상대 브라질은 우승이 아니면 목표달성에 실패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최강팀이기 때문에 이변이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을 크게 모으고 있다. 북한의 FIFA랭킹은 본선 출전국 가운데 가장 낮은 105위다.

 프리토리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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