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감독 “우리식대로 잘 싸웠다”

북한 감독 “우리식대로 잘 싸웠다”

입력 2010-06-16 00:00
업데이트 2010-06-16 08: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정훈(59)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세계적인 강팀인 브라질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잘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 파크에서 열린 브라질과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1-2로 석패한 뒤 “전반에는 우리 전술대로 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측면 돌파와 넘겨 차기(크로스)를 하거나 개인기술로 중앙을 돌파할 때를 알고 잘 막았다”며 “전반에는 방어가 좋았고 공을 빼앗고 나서 속공을 나가고 반대쪽으로 결합하는 좋은 장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16일 새벽(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예선 브라질과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의 지윤남이 후반 44분 짜릿한 만회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이 골은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4년만의 골이다. 연합뉴스
16일 새벽(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예선 브라질과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의 지윤남이 후반 44분 짜릿한 만회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이 골은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4년만의 골이다.
연합뉴스


하지만 그는 “후반에 브라질의 공세가 더해지면서 방어하기가 힘들었다”며 “하지만 마감 때 득점을 이룩하면서 원했던 것을 어느 정도는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대체로 만족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실점 상황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브라질이 측면으로 들어올 때 더 빨리 이동하면서 방어를 할 수 있었는데 두 알을 실점하고 말았다”며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신심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0-2로 뒤진 후반 44분 만회골을 터지자 패색이 짙었음에도 기뻐한 것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목표는 다음 단계에 진출하고 이기는 것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브라질과 같은 강팀에 한 골을 넣었다는 것을 좋게 생각했다”며 “선수들이 좋은 장면을 보이면 기뻐하는 것이 감독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포르투갈과 2차전, 코트디부아르와 3차전에서도 수비에 이은 역습 전력을 활용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닷새 시간이 있으니 공격 전략을 쓸지, 방어 후 역습을 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B조 2차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어쨌든 나도 경기를 하러 왔고 중요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한국의 경기를)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