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동틀무렵 우리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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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22 00:00
업데이트 2010-06-2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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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전 초반 선제골-막판 집중력이 16강 열쇠

‘10분을 잘 다스리는 자, 16강 티켓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전 3시30분 더반의 모저스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명운을 가를 한판이다. 1승1패(승점 4)에 머문 한국은 나이지리아(2패)만 잡으면 16강 티켓을 예약한다. 물론, 같은 시각 펼쳐질 경기에서 그리스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꺾는다면 세 팀이 2승1패로 골득실-다득점을 따져야 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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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땅’ 더반에 입성한 태극전사들이 도착하자마자 본격적인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박주영(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1일 더반의 훈련장인 프린세스마고고 스타디움에서 세트피스 훈련을 하고 있다. 더반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결전의 땅’ 더반에 입성한 태극전사들이 도착하자마자 본격적인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박주영(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1일 더반의 훈련장인 프린세스마고고 스타디움에서 세트피스 훈련을 하고 있다.
더반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한국으로선 경기 초반 그리고 종반의 흐름을 어떻게 움켜쥐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허 감독은 21일 프린세스마고고 경기장에서 가진 첫 야간훈련에 앞서 “초반 10분이 가장 중요하다. 승점 3을 챙기기 위해선 이 득점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캡틴’ 박지성 역시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 초반 누가 선제골을 넣느냐에 따라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그게 우리라면 상대가 갖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분의 중요성은 대표팀의 최근 평가전과 두 차례의 실전 득·실점 상황을 살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리스와의 1차전. 한국은 전반 7분 중앙 수비수 이정수의 선제골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박지성이 쐐기골을 보탰다.

이정수의 골은 ‘질식수비 후 역습’이란 그리스의 기본 전략을 헝클어뜨려 경기의 맥을 잃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최근 7경기(평가전 5번·실전 2번)에서 터뜨린 10개의 골 가운데 종료 10분 이내에 나온 골은 꼭 절반인 5골이다.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역시 월드컵 예선의 시간대별 득점 기록을 보면, 전·후반 30분 이후 나온 골이 9골이나 된다. ‘초반 공세, 막판 집중력’. 허정무호의 최대 화두다.

더반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06-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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