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축구 롤모델 한국

亞 축구 롤모델 한국

입력 2010-06-22 00:00
수정 2010-06-2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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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日 “영감받아 선전”

한국 축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일본이나 뉴질랜드 등 태평양 국가들에 등대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20일 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짠물 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뉴질랜드의 리키 허버트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뉴질랜드가 20일 ‘새로운 한국’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78위인 뉴질랜드는 5위 이탈리아를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1-1로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이탈리아풋볼닷넷(www.football-italia.net)에 따르면 허버트는 경기 전에 이미 “뉴질랜드는 20일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패닉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이것은 이미 한국이 한 차례 이뤄낸 것으로, 우리도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허버트 감독은 이탈리아가 1966년 영국월드컵에서 북한에 0-1,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한국에 1-2로 졌던 아픈 기록을 끄집어 낸 것이다. 이날 뉴질랜드-이탈리아전이 열린 넬스프뢰이트의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느닷없이 태극기가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허버트 감독의 발언이 원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뉴질랜드는 2009년 컨페더레이션컵에서 이탈리아에 3-4로 역전패당했다. 한국 축구는 일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 12일 한국이 FIFA랭킹 13위인 그리스를 압도적인 경기 끝에 2-0으로 가볍게 꺾자 FIFA랭킹 19위인 카메룬과 경기를 앞둔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한국의 경기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경기에서 오카다 감독은 자신들의 방식을 버리고 한국처럼 미드필드를 강하게 압박하는 축구를 구사해 카메룬에 1-0으로 승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0-06-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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