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호날두 ‘빅 3’ 중 첫 골

명불허전 호날두 ‘빅 3’ 중 첫 골

입력 2010-06-22 00:00
업데이트 2010-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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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축구 ‘빅 3’ 중 한 명인 ‘특급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2010 남아공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브라질의 카카(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가장 먼저 첫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21일(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G조 리그 2차전에서 포르투갈의 왼쪽 측면 날개로 나서 90분간 종횡무진 북한 문전을 위협한 끝에 첫 골과 첫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7-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난 시즌 26골이나 터뜨리면서 간판 골잡이로 활약했던 호날두는 이날 현란한 드리블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왼쪽을 집요하게 뚫었고 어시스트에 주력했다.

 빗방울이 줄기차게 내린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전반,북한 수비진에 막혀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세계 최고의 기량을 선사했다.

 ‘천리마’로 통했던 북한 선수들의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틈을 타 왼쪽을 기민하게 파고들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던 호날두는 3-0으로 사실상 승부가 갈린 후반 15분,왼쪽 공간을 침투해 북한 수비진을 따돌린 뒤 문전 중앙에서 기다리던 티아구(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완벽하게 골을 배달했다.

 첫 도움을 기록하며 몸을 푼 호날두는 원톱으로 나섰던 우구 알메이다(베르더 브레멘)가 교체된 후에는 중앙으로 이동,본업인 골잡이로서 득점을 노렸다.

 포르투갈의 일방적인 공격 속에 후방에서 패스를 받아 득점에 도전했던 호날두는 후반 25분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공을 몰고 가다 장기인 중거리 슛을 날렸다.

 장기인 무회전 슛은 아니었지만 힘차게 뻗어간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바깥으로 튀었다.지난 16일 코트디부아르와 1차전에서 기습적인 30m짜리 중거리슛을 쏴 골포스트를 맞혔던 장면과 흡사했다.

 불운이 이어지는 듯했으나 호날두는 끝까지 골에 대한 욕심을 놓지 않았고 후반 42분 북한 골키퍼 리명국(평양시 체육단)을 따돌리고 6번째 골을 넣었다.

 리명국의 발을 맞고 공중으로 뜬 볼은 호날두의 목 뒷덜미를 맞고 머리 위쪽으로 튕겨 올랐고 호날두는 발끝으로 볼을 내려 가볍게 차 넣었다.

 2006 독일월드컵 이란과 경기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던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는 첫 득점을 멋지게 장식하고 싶었는지 골을 넣고도 멋쩍은 미소만 띠었다.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골을 넣었지만 공격포인트 2점을 획득한 호날두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이 경기의 선수’로 뽑혔다슈퍼스타 호날두가 드디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호날두의 팀’으로 불리는 포르투갈도 화끈한 공격력을 되찾았다.25일 열릴 ‘삼바축구’ 브라질과 조별리그 3차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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