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너 같은 선수 생각할 시간 없어” 또 독설

마라도나 “너 같은 선수 생각할 시간 없어” 또 독설

입력 2010-07-02 00:00
업데이트 2010-07-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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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인슈타이거,너 떨고 있니?”

 4년 만에 월드컵 8강에서 다시 격돌하는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말의 전쟁’이 경기 전부터 치열하다.

 2일 스포츠 전문채널 ESPN 등 외신들은 독일 대표팀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와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을 중심으로 달아오르는 두 팀의 장외 설전에 대해 보도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슈바인슈타이거.

 그는 한 인터뷰에서 2006 독일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8강전을 떠올리며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이는 몸짓과 어떻게든 심판의 판정에 영향을 끼치려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존경할만한 팀이 아니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우리 팀 골키퍼 옌스 레만이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슈팅을 막아내 승리를 확정짓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면서 “경기 후 아르헨티나가 싸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마라도나 감독은 “슈바인슈타이거,떨고 있는가? 우리는 당신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다.우리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가 2006년의 복수전을 펼치려고 할 뿐”이라면서 “우리를 나쁜 패배자라고 말해도 상관없다”고 일갈했다.

 마라도나는 또 “우리는 총공세를 벌일 것이다.그것이 바로 독일팀을 긴장하게 하는 것”이라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도 “독일은 멕시코보다 못한 팀”이라며 감독을 거들었다.

 독일 대표팀의 주장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은 “남미 사람들은 신경질적이다.우리는 그 사실을 알고 있고 내일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지고 나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통해 보게 될 것”이라며 아르헨티나를 자극했다.

 여기에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까지 “마라도나는 좋은 감독이 아니다”라거나 “젊은 독일 팀의 경기를 보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는 말로 설전에 동참하고 있다.

 뜨거운 입심 대결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진짜 승부는 3일 밤(한국시각)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시작되는 8강전에서 가려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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