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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전처 살해한 40대男…“응급 제왕절개 수술”

만삭 전처 살해한 40대男…“응급 제왕절개 수술”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4-03-29 07:17
업데이트 2024-03-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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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를 숨기고 미용실로 들어가는 A씨. MBN 캡처
흉기를 숨기고 미용실로 들어가는 A씨. MBN 캡처
만삭 전처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40대 남성이 전북 김제에서 긴급체포됐다.

29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10분쯤 전주시 효자동의 한 미용실에서 40대 남성 A씨가 이혼한 전 부인과 전 부인의 남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날 MBN에 공개된 미용실 인근 폐쇄회로(CC)TV를 보면 A씨는 흰색 차량을 미용실 앞에 주차한 뒤, 흉기를 숨기고 미용실로 안으로 들어간다.

격한 상황이 벌어지는 듯 미용실 커튼이 마구 흔들렸고, A씨는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달아난다. 뒤따라 나온 전 부인의 남자친구 C씨가 도주를 막았으나 역부족이었다.

B씨의 뱃속에는 7개월 된 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찔린 B씨가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해 아기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C씨도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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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를 숨기고 미용실로 들어가는 A씨. MBN 캡처
흉기를 숨기고 미용실로 들어가는 A씨. MBN 캡처
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A씨를 전북 김제에서 긴급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A씨는 전 부인과 1~2년 전 이혼한 상태였고, 전 부인은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대상으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구체적 진술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변인 등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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