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연지동시대 개막

현대그룹 연지동시대 개막

입력 2010-03-02 00:00
수정 2010-03-0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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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외 전계열사 이전

현대그룹이 ‘연지동 시대’를 연다.

1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금융을 제외한 전 계열사가 서울 종로구 연지동의 신사옥 ‘현대그룹빌딩’에 입주해 2일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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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새로 둥지를 트는 서울 연지동 신사옥. 부지 1만 2078㎡(3400여평)에 동관 12층, 서관 15층 2개 동으로 이뤄졌다.  현대그룹 제공
현대그룹이 새로 둥지를 트는 서울 연지동 신사옥. 부지 1만 2078㎡(3400여평)에 동관 12층, 서관 15층 2개 동으로 이뤄졌다.
현대그룹 제공


1차로 현대상선·현대택배·현대유엔아이·현대투자네트워크 등 4개사가 입주를 마쳤다. 현대엘리베이터·현대아산·현대경제연구원 등 3개사는 7일까지 이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의도에 별도 사옥이 있는 현대증권·현대자산운용 등 금융을 제외한 계열사 서울 직원 1600여명이 신사옥에서 일하게 된다.

연지동 신사옥은 최근까지 삼성카드가 사용하던 2개동으로, 현대그룹이 2008년 11월 1980억여원에 사들였다. 부지 1만 2078㎡(3400여평)에 동관 12층, 서관 15층이다.

동관에는 전략기획본부 등 그룹 조직과 현대상선·현대엘리베이터·현대유엔아이·현대투자네트워크 등이 입주한다. 서관에는 현대상선 영업부서와 현대택배· 현대아산·현대경제연구원 등이 들어선다.

동관 2층에는 120석 규모의 대형 고객접견실을 마련,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코너를 만들었다.

신사옥 시설도 최신식으로 갖췄다. 엘리베이터는 외부 버튼을 터치방식으로 미리 예약하는 현대엘리베이터(분속 180m)로 교체하고, 난방 시스템은 중앙공급식에서 개별방식으로 바꿨다.

동관, 서관 건물 옥상에 직원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기혼 여직원들이 모유수유를 하거나 휴식을 할 수 있는 모성보호실을 따로 뒀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신사옥 입주로 흩어졌던 계열사들이 한 곳에서 일하게 돼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면서 “연지동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신사옥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03-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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