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입량 작년보다 57%↑
미국산(産) 쇠고기 수입량이 조금씩 늘고 있다.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이 누그러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들어 1∼2월 두 달간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1만 3802t, 5898만달러어치(통관 기준)였다. 지난해 1∼2월 8780t, 4708만달러어치가 수입됐던 것에 비해 물량은 57.2%, 금액은 25.3% 늘어난 규모다.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호주는 이 기간 수입량이 3.9%, 수입액은 13.8%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관을 거치기 전 받는 검역 기준으로 봐도 마찬가지다. 호주산은 작년 1∼2월 수입량이 1만 3979t에서 올해 1∼2월 1만 4106t으로 0.9%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미국산은 9910t에서 1만 2140t으로 22.5% 증가했다.
월별 수입량 동향을 봐도 미국산의 증가세가 나타난다.작년 2월 3727t에서 4월 4807t, 5월 3339t, 6월 4070t, 7월 4690t, 8월 5442t, 9월 7152t, 10월 5830t, 11월 6673t, 12월 7136t, 올해 1월 7709t, 2월 6092t으로 상승세다.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은 각각 추석과 설 등 명절이 끼어 있어 특히 더 많았지만 이런 특수(特需)를 감안해도 전체적으로 증가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03-27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