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저온> 치솟는 ‘식탁물가’

<이상저온> 치솟는 ‘식탁물가’

입력 2010-04-28 00:00
업데이트 2010-04-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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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서도 10도 안팎의 저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채소와 과일,생선 등 먹을거리 가격이 급등,서민들의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봄철에는 별미로 통하는 봄나물과 햇과일,주꾸미 등 먹을거리가 나오면서 겨울철 잃었던 입맛을 되찾게 해주지만 올해에는 가격상승으로 이런 별미를 즐기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양파,갈치 등 채소와 생선값은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고 사과와 배 등 과일도 기후 불순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양파 3㎏은 이날 8천320원에 팔려 작년 이맘때보다 27.9%나 올랐고,무는 1개에 1천780원으로 53.4%나 비싸졌다.

 이달 초 한 포기에 5천원을 넘어섰던 배추는 지난주부터 내림세로 전환,한 포기에 4천820원으로 떨어졌지만 작년에 비하면 여전히 21.2%나 오른 가격이다.

 대파도 1단에 1천990원으로 47.2% 오르는 등 채솟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상 저온으로 봄 채소 출하시기가 늦어져 채소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딸기,토마토,수박 등 봄철 과일 값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 겨울의 잦은 폭설과 함께 한파가 이어지고 일조량도 충분하지 않아 과일 수확량이 크게 준 탓이다.

 이마트에서 팔고 있는 딸기는 1팩(1㎏) 값이 지난해 6천980원에서 요즘에는 8천980원으로 28.6% 올랐고,수박도 1통에 1만2천800원으로 작년 이맘때보다 11.3%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다.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토마토 4㎏은 1만7천500원으로 역시 26.9%나 뛰었다.

 서민 식탁의 단골 메뉴인 갈치,고등어,주꾸미 같은 생선 먹기도 부담스러워졌다.

 이들 생선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무섭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획량이 급감한 국산 생물 고등어는 아예 이마트 등 대형마트 판매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달 들어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갈치 가격은 1마리(냉동 330g)에 5천980원으로,작년 동기 대비 50%가량 올라 10년 만에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 생선’격인 고등어도 이달 들어 1마리(300g내외)에 2천480원에 팔려 작년 동기 대비 40%나 올랐다.

 이마트에서는 높은 가격에도 물량이 없어 국산 생물 고등어를 팔지 못하고 있다.대신 일본산 고등어(500g 내외)를 마리당 3천480원에 내놓고 있다.

 봄철 별미인 주꾸미도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들이 즐기기에 부담스러워졌다.

 이달 들어 주꾸미는 100g에 3천200원으로,작년 이맘때의 1천780원에 비해 29%나 상승했다.

 이처럼 생선값이 치솟는 것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바닷속 어족 자원이 줄어든 데다 지난 겨울 한파와 유가 상승으로 조업이 줄면서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어획량 감소로 갈치,고등어 등 주요 수산물이 사상 최고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수산물값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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