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위기에 코스피 급락… “추이 지켜봐야”

유럽발 위기에 코스피 급락… “추이 지켜봐야”

입력 2010-05-06 00:00
업데이트 2010-05-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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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로 2% 이상 급락 출발하는 등 증시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96포인트(2.27%) 내린 1,679.79로 출발한 뒤 오전 10시5분 현재 33.11포인트(1.93%) 내린 1,685.64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지수 폭락 이유로 유럽발 신용 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꼽았다.그리스 파업이 유혈 사태로 번진 부분도 부담을 더했다.여기에 중국의 부동산 버블 억제 정책이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도 지수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리스크가 그리스에서 유럽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경기의 펀더멘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 팀장은 ”그리스와 규모 면에서 비교가 안 되는 스페인까지 재정 적자가 확산된 것이 이러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며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 1,600선 중반까지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오현석 투자전략팀장도 유럽의 재정 위기를 급락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1분기 실적 시즌이 정점을 지난 상황에서 지수 급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120일선인 1,660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선 이번 주말에 나오는 미국 고용지표 등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 정도의 펀더멘털 호재가 나온다면 투자심리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인 그리스 사태 해결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큰 맥락에서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럽 내 해결 추이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한편 현재의 주가 조정기를 포트폴리오 조정기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팀장은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출구전략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코스피지수 1,600대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다시 짜는 방향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의 박승영 연구원은 전날 급락한 미국 시장에서 제약업종 등이 선전했다는 점에 착안,경기 방어주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추천했다.아울러 미 경제지표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IT 등 일부 업종은 저가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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