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오피스텔 인기 살아나나…청약열기 ‘후끈’

소형 오피스텔 인기 살아나나…청약열기 ‘후끈’

입력 2010-05-19 00:00
업데이트 2010-05-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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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시장에서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입지여건이 뛰어난 오피스텔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근래 보기 힘든 청약경쟁이 나타나는가 하면 이른바 ‘원정 떴다방’까지 등장했다.

서울 강남권 보금자리주택과 최근 광교신도시 등 일부 인기 지역을 제외하고 아파트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19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청약을 받은 부산 서면 더샵센트럴스타 리츠 오피스텔(88~163㎡형)은 총 319실 모집에 7천여 명이 몰려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의 분양홍보관이 마련된 서면 현장에는 청약 첫날부터 3천500여 명의 청약 대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오랜만에 ‘청약 줄서기’가 재현됐다.

이튿날인 18일에는 비가 내렸지만, 첫날보다 많은 사람이 몰리며 청약까지 3~4시간 이상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홍보관 앞에는 서울ㆍ수도권에서 원정온 10여팀의 ‘떴다방’까지 등장해 청약열기를 부추겼다.

이 오피스텔 분양을 맡은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지방에서 줄 세워 청약을 받아본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며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11~12일 청약을 받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푸르지오월드마크 오피스텔’은 총 89실 모집에 4천369명이 신청해 4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특히 소형인 1군(전용면적 41~60㎡) 34실에는 3천29명이 몰려 무려 8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2군(68~72㎡)은 36대 1, 3군(77~82㎡)은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에 쏠린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난달부터 감지됐다.

지난달 15~16일 한화건설이 분양한 인천 논현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 오피스텔은 282실 모집에 2천587명이 신청, 평균 9.17대 1의 경쟁률로 전 유형이 마감됐다.

소형일수록 인기가 높다.

전용면적 46㎡형이 11.5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59㎡형은 10.13대 1, 81㎡형은 5.85대 1이었다.

이처럼 오피스텔에 투자수요가 몰리는 것은 전용 85㎡ 이하 소형은 바닥난방을 허용해 아파트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국토해양부가 오피스텔을 ‘준주택’에 포함해 확실한 주거상품으로 인정해주면서 투자가치가 높아졌고, 업체들이 분양가를 아파트 이하로 낮추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건설사들은 앞으로 오피스텔의 건축기준을 완화한 준주택 활성화 방안이 시행되면 공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 속에 소형 오피스텔이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오피스텔의 업무용 70% 의무비율이 폐지되고 욕실설치 제한이 완화되면서 공급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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