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위기로 악영향”
거래처 대부분이 유럽에 있는 선박제조 A업체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속앓이가 더 심해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박대금 입금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더욱 확산되면 자금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대구의 반도체업체 B사는 아예 수출계약 상당수가 취소됐다.유럽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7개사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럽 재정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24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17.7%가 ‘상당한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50.3%는 ‘다소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답했다.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32.0%였다. 피해 유형으로는 거래 취소와 수출 감소가 43.1%, 외환시장 변동에 따른 환위험 29.5%, 사업계획 차질이 20.1% 순이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10-05-25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