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무역수지 43억6천만弗 흑자···‘불황형’ 탈피

5월 무역수지 43억6천만弗 흑자···‘불황형’ 탈피

입력 2010-06-01 00:00
수정 2010-06-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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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연속 40억 달러 넘는 흑자

 남유럽 재정위기,천안함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수.출입 모두 4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며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41.9% 증가한 394억9천만 달러,수입은 50.0% 증가한 351억2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3억7천만 달러로,2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넘었다.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누적흑자 규모는 118억7천만 달러에 이른다.

 전월대비 조업일수가 2.5일 감소했는데도 수출액은 전월 394억3천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으로,일평균 수출액은 16억4천만 달러에서 18억4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수출 주력 품목들은 무선통신기기가 일반 휴대전화의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29.2%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전년동월대비 대부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는 휴대전화,DTV 등 기기의 스마트화 등으로 소비가 확대되면서 43억4천8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자동차는 미국,유럽,중국 등에서 판매실적 호조로 30억4천100만 달러,자동차부품은 현지 공장의 생산판매 확대로 15억1천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또 석유제품은 정제마진 증가와 석유제품 수출증가로 26억400만 달러를 수출했고,가전은 3D TV의 시장지배력이 커지면서 12억5천7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이와 함께 일반기계,액정디바이스,석유화학,섬유류,철강제품,선박 등도 모두 두자릿수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무역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전년동기대비 수출증가율은 자동차부품 87.3%,반도체 81.0%,석유제품 72.7%,자동차 70.2%,일반기계 65.7%,가전 62.6%,액정디바이스 36.8%,석유화학 34.1%,섬유류 32.1%,철강제품 27.6%,선박 15.2% 등이다.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전년동기대비 지역별 수출 증가율은 아세안 66.8%,미국 62.3%,일본 60.3%,중국 55.8%,유럽연합(EU) 38.1%로,개발도상국과 선진국에서 모두 높아졌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163.7%),석유제품(145.0%),액정디바이스(45.3%) 등 대부분 품목이 증가했고,대미 수출은 자동차부품(230.1%),자동차(128.8%),반도체(107.4%)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대일 수출은 철강제품(141.7%)과 석유제품(122.4%),대EU 수출은 자동차(195.9%)와 자동차부품(192.2%),대중남미 수출은 석유제품(431.3%)와 자동차(480.2%) 및 자동차부품(364.9%)의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

 수입액은 원유.철강 등 원자재 분야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분야가 증가하며 351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원유 수입이 전년대비 84.2% 증가한 것을 비롯해 석유제품 61.0%,가스 123.0%,석탄 34.7% 등 원자재 분야의 수입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원유는 전월보다 도입단가와 물량이 모두 증가해 전월대비 15.0% 증가한 63억9천만 달러를 수입했다.

 수출용 자본재에 속하는 반도체 장비 수입은 276.5% 증가했다.

 지경부는 “도입단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수입증가에도 주력품목 수출증가로 수출입 모두 전년대비 증가하며 불황형 흑자에서 탈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올해 목표로 잡은 200억 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유럽경제 위기,국제유가 상승,환율문제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하반기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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