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주가조작 주무대는 코스닥? 또 ‘먹구름’

횡령·주가조작 주무대는 코스닥? 또 ‘먹구름’

입력 2010-07-11 00:00
수정 2010-07-11 10: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상반기에 무더기 퇴출 사태를 겪었던 코스닥시장에 다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횡령설에 휘말리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주가조작의 대다수가 여전히 코스닥시장을 무대로 자행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코스닥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자리잡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3개 상장법인에 횡령설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코스닥본부는 지난 5월에 2개,지난달에 3개 상장사에 대해 같은 요구를 한 바 있다.

 이달 들어 횡령 관련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기업 중 한곳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지 결정될 때까지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을 무대로 한 주가조작 역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에 적발된 주가조작 사례 31건 중 71%가 코스닥시장에서 나타났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이미 코스닥시장은 상반기에 무더기 상장폐지라는 홍역을 앓은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월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30개 회사를 한꺼번에 퇴출시켰다.

 이에 따라 인수합병(M&A)이나 유가증권시장 상장,자진 상장폐지를 제외한 코스닥시장의 퇴출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에 36개,하반기에 20개였다가 올 상반기에 51개로 급증했다.

 검찰이 불공정행위의 무대가 된 코스닥기업을 ‘정조준’하는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검찰은 전직 혹은 현직 경영진의 횡령 혐의와 관련해 코스닥기업 두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반기에도 코스닥시장에서는 우량 기업으로 여겨졌던 회사가 갑작스레 퇴출 위기에 처하면서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것을 비롯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을 만한 사례가 자주 발생했다”며 “중소기업 성장의 발판이 돼야 할 코스닥시장이 투기의 온상일 뿐이라는 인식을 받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코스피지수는 2.39% 상승했지만 코스닥지수는 4.17% 하락했으며,코스피지수가 그동안의 불안을 딛고 1,700선을 회복한데 비해 지난해 말 513.57이었던 코스닥지수는 여전히 5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2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