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캐피털 일제조사 필요…30%도 고금리”

李대통령 “캐피털 일제조사 필요…30%도 고금리”

입력 2010-07-25 00:00
업데이트 2010-07-25 15:5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기업 쥐어짜는게 아니라 공정하게 하라는 뜻”

 이명박 대통령은 캐피털 금융사의 대출 이자율에 대해 “(이자율) 30%대도 여전히 고금리”라면서 “그 후속조치로 이자 상황에 대한 일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미소금융 현장지점을 다녀온 다음날인 23일 일부 수석들로부터 보고를 받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일제조사) 조치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제 생태계에 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계 일각에서 대기업만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대기업을 쥐어짜는 게 아니라 공정하게 하라는 얘기”라고 강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현금 보유량이 많다. 투자를 안 하니 서민이 더 힘들다”면서 “대기업의 투자 환경도 점검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말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이나 약자도 자생할 수 있는 독자 생존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미소금융은 (고기가 아닌) 고기 잡는 그물(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53개인 미소금융 지점을 연말까지 2배 늘리겠다는 보고를 받고 “200개 (지점) 이상은 돼야 한다”며 “장소를 서민 가까이, 재래시장 내로 들어오라고 한 것은 단지 돈을 빌리는 사람에게만 편리하게 하라는 의미뿐 아니라 돈을 빌려 준 다음에도 철저히 AS(애프터 서비스)를 잘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없는 사람이 한자리에 앉아 하루종일 앉아 있으면, 미소금융에서 돈을 빌려가서도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이 되겠느냐”며 “돈을 빌려 준 다음 직접 리어카 장수가 장사하는 곳에 가서 상황을 보고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이쪽이 목이 좋아 장사가 잘 되겠다고 컨설팅도 해줘야 한다. 그것이 미소금융이 일반 은행과 다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미소금융 근무자들이 가급적 그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로 배정돼야 한다”며 “그 이유는 수도권 사람이 전혀 지역 사정을 알지 못하는 다른 지방에 가서 미소금융에 투입되면 이런 컨설팅을 해주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거꾸로 자기 지역과 다른 지역에 배정돼도 그 지역사정을 잘 몰라서 AS를 해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참모는 “(대통령의 뜻은) 다 같이 잘 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자는 것이지 대기업을 쥐어박아서 뭘 하자는 뜻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