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 회장 급여 15% 삭감

어윤대 KB금융 회장 급여 15% 삭감

입력 2010-07-28 00:00
수정 2010-07-2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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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급여삭감 동참…주택은행 출신 우대”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급여 15%를 자진 삭감하면서 강력한 체질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어 회장이 이 같이 비상한 행동에 나서자 국민은행 등 계열사 임원들도 급여를 삭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어 회장은 이달 첫 급여부터 스스로 15% 삭감했다.어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취임식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회장 급여를 일부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업계에서 중요한 경영지표로 꼽히는 비용수익비율(CIR)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KB금융의 CIR은 2005년 42%에서 2009년 54%로 악화됐다.이에 반해 국제화의 성공 모델로 인식되는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의 경우 54%에서 42%로 개선됐다.

 그룹의 체질 개선을 주도할 변화.혁신 태스크포스(TF)는 어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영업수익 증대와 함께 비용 절감을 주요 2대 축으로 삼고 있다.

 어 회장이 취임 첫 달부터 급여 삭감에 나서면서 KB금융과 국민은행 임원들도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KB금융은 2008년 계열사 임직원 연봉을 10% 삭감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 내정자는 “당연히 급여 삭감에 동참할 것”이라며 “29일 취임 이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 회장은 당초 급여를 대폭 삭감하려 했지만,급여 삭감에 동참하는 임원들의 급여 삭감 폭이 커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15% 선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어 회장이 급여 삭감을 실천하자 임원들도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임원들의 급여 삭감 폭은 어 회장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민 행장 내정자는 부행장 등 임원 인사와 관련 “인사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취임 후 어 회장과 의논해 결정할 것”이라며 “어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임원 수 등에서 옛 주택은행 출신을 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내정자는 “취임후 그룹 변화.혁신위원장으로서 조직의 구조를 들여다보겠다”며 “우선적으로 연구소와 KB카드 분사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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