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40代 현대차·중공업 50代 주축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임원은 40대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50대가 주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4일 컨설팅업체 아인스파트너가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임원 중 40대는 각각 60%, 57%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임원 중에는 1963년생(47세)이 12%(107명)로 가장 많았고, LG전자는 1961년생(49세)이 최다인 10.7%로 집계됐다. 두 기업 임원의 평균 연령은 삼성전자 49.9세, LG전자가 49.5세였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는 50대 임원이 각각 91.9%와 76.2%를 점유, 전자업계와는 다른 연령 분포를 보였다.
신경수 아인스파트너 대표는 “40대 임원 비율이 높은 전자업종은 젊은 임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에 의해 기업 흥망이 달려 있다는 뜻”이라면서 “반면 현대중공업 등은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요하는 업종 특성에 따라 50대 임원 숫자가 유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00대기업 임원 7.1% 증가
지난해 매출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올해 1분기 현재 임원 수는 모두 6026명. 전년 동기 대비 407명(7.1%) 증가했고 평균 연령은 52.7세로 0.1세 높아졌다.
100대 기업의 임원이 가장 많이 포진한 출생연도는 1959년(566명). 이어 1958년과 1957년생이 각각 555명과 552명이었고, 1960년대생 임원도 494명이나 됐다.
최고령 등기임원은 1922년생인 신격호 롯데쇼핑 회장, 최연소는 1982년생인 김요한 서울도시가스 전무였다.
●출생연도는 1959년生 최다
기업별로는 웅진코웨이 임원의 평균 연령이 47세로 100대 기업 중 가장 젊었다. 이어 ▲SK브로드밴드 48.6세 ▲SK텔레콤·LG 48.8세 ▲LG유플러스 48.9세 ▲제일모직 49.4세 등이다. 반면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대한해운(58.1세)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임원 숫자는 삼성전자가 1년 전보다 129명 늘어난 8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LG전자(289명), 현대중공업(209명), 현대자동차(193명), 효성(156명) 등의 순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0-08-05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