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佛브이그 손잡았다

현대엠코, 佛브이그 손잡았다

입력 2010-08-27 00:00
수정 2010-08-2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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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가 세계 굴지의 건설사와 손잡고 국내외 수주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설이 대두되는 가운데 현대엠코가 외연을 넓히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엠코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위건 사장과 프랑스 브이그의 도미니크 카잘 아·태지역 담당 사장이 국내 및 아시아지역 프로젝트의 공동 수주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브이그는 지난해 34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 3위 건설업체로, 교통과 발전·터널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회사다.

현대엠코는 또 1조원 규모의 동북선 경전철(왕십리~중계동 은행사거리 12.3㎞) 민간투자사업 공동추진협약서(MOA)를 교환했다. 시공 지분은 현대엠코와 브이그가 37.5%씩, 현대로템이 25%를 갖게 된다.

브이그사의 카잘 아·태지역 사장은 “대중교통이 점차 철도를 지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엠코는 현대자동차라는 강력한 모그룹과 현대로템이라는 전동차 제작회사가 있어 전략적 제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현대엠코와 브이그는 국내 건설업계에서 이례적인 협력관계 모델을 만들었다.”면서 “브이그와 제휴한 것은 타당성 조사와 금융조달, 특수분야 기술 등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엠코는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2015년까지 그룹공사 외에 자체 수주 공사의 비중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19위(2009년)의 현대엠코가 세계 3위의 프랑스 건설사와 제휴한 데에는 현대건설 인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건설 인수에 대비해 몸집을 키우려는 포석이란 분석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08-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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