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FTA “단기보다 중장기 호재”

한-페루 FTA “단기보다 중장기 호재”

입력 2010-08-31 00:00
수정 2010-08-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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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시장 교두보 확대…자동차 수혜 기대

 한국과 페루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지만,주식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교역 자체가 미미한데다,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어서다.

 증시전문가들은 당장은 증시에서 FTA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다만 페루를 교두보로 중남미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 부분은 지켜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31일 국내증시는 미국 개인소득 증가율이 기대에 못 미쳐 경기 회복에 대한 불신이 커지며 뉴욕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오전 9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0포인트,코스닥지수는 1포인트가량 내림세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마르틴 페레스 페루 통상관광부장관은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가진 통상장관회담에서 양국 간 FTA협상을 타결하고 상품과 무역구제,투자,지적재산권,정부조달,경제협력 등 경제·통상분야에서 포괄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FTA 자체로는 교역비중상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 아니다”며 “다만 페루가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큰 연결고리는 없지만,페루와 FTA가 체결됨에 따라 주식시장의 관심사인 한국과 중국의 FTA가 탄력을 받을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내수시장 팽창 단계인 중국의 내수시장을 우리가 가져오려면 한-중 FTA가 빨리 추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혜주로는 자동차주가 거론된다.한국과 페루가 상품시장 개방과 관련,협정 발효 후 10년 이내에 모든 교역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으며 대형차의 경우 즉시 철폐키로 했다.

 다만 소형차 위주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당장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작년 현대차가 페루에서 8천400대,올해 상반기에 6천대를 팔았는데 주로 포터(트럭),투싼,베르나 등 소형차 위주였다”며 “현재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페루가 인구나 경제규모는 작지만 부존자원 대국인 만큼 현지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벌이는 석유공사,SK에너지,대우인터내셔널,골든오일 등도 장기적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동양종금증권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FTA와 자원개발사업과 큰 연관성이 없지만,SOC를 키우기 위해 FTA가 이뤄진 만큼 향후 정유설비나 LNG설비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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