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열에 ‘라응찬쪽 사람 아니냐’ 묻자

류시열에 ‘라응찬쪽 사람 아니냐’ 묻자

입력 2010-10-30 00:00
업데이트 2010-10-30 16: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신한금융지주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은 30일 “현 상황에서 최우선 과제는 신한금융의 조직안정과 지배구조의 새로운 정착”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원들과 숙의하면서 차근차근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회의장 향하는 류시열 이사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류시열 신한금융지주 비상근 사내이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금융지주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회의장 향하는 류시열 이사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류시열 신한금융지주 비상근 사내이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금융지주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류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금융 본사에서 이사회가 끝나고 나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특정인,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대의명분을 저버리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류 회장 직무대행과의 일문일답.

 --회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소감은.

 △고객과 국민에게 사랑받던 신한그룹이 잠시나마 이런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대표이사 대행으로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나이도 많고 능력도 없다.주변에서도 말렸다.그러나 회장이 사퇴하는 마당에 당신밖에 없지 않느냐,희생하는 일이지만 조직을 안정시키고 리더십 체계를 투명하고 깨끗하게 확립하는 것도 보람있는 일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신한사태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임명된 이상 전성빈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이사회 모든 분이 도와줘야 한다.잠시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시 동력을 얻으면 기대하는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지금까지 신한을 걱정했던 분들의 마음도 빨리 돌아올 것이다.한 사람의 능력은 부족하지만 임직원의 지혜를 모으면 지금의 어려움을 꿋꿋하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회장 직무대행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지금 상황에서 과제는 조직안정과 지배구조의 새로운 정착,성장을 위한 기반확보,새로운 CEO(최고경영자)를 투명하고 수긍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선임하는 것 등이다.이 부분은 특별위 구성원과 숙의하면서 차근차근 풀어나갈 생각이다.

 --회장 직무대행과 비대위의 관계와 역할 분담은.

 △나는 그룹의 대표지만 비대위에 구성원으로 들어가 있다.이사들이 논의할 때 어차피 직대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사실 직대가 있어야 한다.

 --이사회와 별도로 비대위를 구성한 이유는.

 △이사회는 구성원이 많아 소집하는 데 일주일씩 걸리고 자주 만나기 힘든 만큼 특별위를 만들어서 자주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려는 것이다.특별위는 내일 만납시다 하고 내일 만나도 되고 그렇지 않나.

 --라응찬 회장 쪽 사람으로 분류돼 직무대행 선임은 결국 라 회장이 돌아올 기반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신한그룹의 안정을 찾고 발전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 모두의 목표이지 특정인과 가깝고 멀다고 말하면서 신뢰가 없다고 하는 것은 음해다.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섭섭했다.세상 하루 이틀 산 것도 아니고 개인의 이익이나 특정인,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대의명분을 저버리고 살지 않았다.앞으로도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다.

 --이사 9명이 매번 모이기도 어려운데 3월까지 시간도 별로 없다.언제 모여서 논의하고 언제 의견을 청취할 수 있겠나 걱정이 앞서는데.

 △앞으로 특별위 위원장을 선임하고 하지 않겠나.그분들이 선임되고 논의해서 잘 진행할 것이다.시간은 좀 달라.내가 답변하기 어렵다.

 --오늘 이사회 전에 감사위가 열렸다.이백순 행장의 기탁금 5억원 문제에 대한 내부 감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이사회에 보고됐나.

 △내가 감사위원이 아니다.이사회 보고는 없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