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원·달러 환율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천억 달러를 시중에 추가로 풀기로 하자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로 내려서며 금방이라도 연저점(1,102.60원)을 하향 돌파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G20 서울회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정부가 자본 유출입 규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G20 서울회의,환율 영향은
8일 금융권에 따르면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환율 분쟁과 관련해 각국 정상들이 어떤 합의를 도출할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 합의보다는 진전된 결과가 나오겠지만 경상수지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가이드라인에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국가 범주를 나눈 국가별 실행 전략을 제시하는 등 포괄적인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러한 G20 합의에도 미국의 양적 완화가 지속되는 한 신흥국으로의 자본 유입과 이들 국가의 통화 강세는 지속해 환율을 둘러싼 긴장감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브라질 등이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를 계속 문제 삼을 경우 구체적인 합의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외환시장 관계자는 “신흥국들이 미국의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에 반발하고 있지만 경상수지 목표제 등 큰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가 도출되든,안되든 간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 유출입 규제가 더 관심”
현재 외환시장의 관심은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 유출입 규제에 더 쏠려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고 금융시장에서 안정을 이루도록 거시건전성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신흥국도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에 따라 자국으로 핫머니(단기 투기성 자금)가 유입되는 것을 줄이려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소득세 원천징수제도 부활과 은행 부과금 도입,선물환 포지션 규제 강화 등을 검토 중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채권 투자에 대해 과세를 하게 되면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 채권자금은 과거에는 대부분 환헤지를 했지만,최근에는 환헤지를 하지 않고 환차익을 노리는 자금이 늘어나고 있어 채권에 대한 과세는 채권시장뿐 아니라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원화 강세 지속할 듯
하지만 이런 규제에도 달러화 약세와 신흥국 통화 강세라는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로 실제 달러가 풀리게 되면 풍부한 유동성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경제회복을 보이는 신흥국으로 흘러들어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외환은행 서정훈 박사는 “외국인 채권에 대한 과세가 이뤄지더라도 재정거래(국내외 금리차를 이용한 거래) 수익이 이자비용보다 많을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 유출입 규제가 단기적으로는 환율 상승 쪽으로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급을 따를 수밖에 없어 원·달러 환율은 하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지점 관계자는 “외화자금시장과 외환시장은 기본적으로 다르다”면서 “자본 유출입 규제가 스와프시장 등 외화자금시장에는 영향을 미치겠지만,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천억 달러를 시중에 추가로 풀기로 하자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로 내려서며 금방이라도 연저점(1,102.60원)을 하향 돌파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G20 서울회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정부가 자본 유출입 규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G20 서울회의,환율 영향은
8일 금융권에 따르면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환율 분쟁과 관련해 각국 정상들이 어떤 합의를 도출할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 합의보다는 진전된 결과가 나오겠지만 경상수지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가이드라인에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국가 범주를 나눈 국가별 실행 전략을 제시하는 등 포괄적인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러한 G20 합의에도 미국의 양적 완화가 지속되는 한 신흥국으로의 자본 유입과 이들 국가의 통화 강세는 지속해 환율을 둘러싼 긴장감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브라질 등이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를 계속 문제 삼을 경우 구체적인 합의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외환시장 관계자는 “신흥국들이 미국의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에 반발하고 있지만 경상수지 목표제 등 큰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가 도출되든,안되든 간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 유출입 규제가 더 관심”
현재 외환시장의 관심은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 유출입 규제에 더 쏠려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고 금융시장에서 안정을 이루도록 거시건전성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신흥국도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에 따라 자국으로 핫머니(단기 투기성 자금)가 유입되는 것을 줄이려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소득세 원천징수제도 부활과 은행 부과금 도입,선물환 포지션 규제 강화 등을 검토 중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채권 투자에 대해 과세를 하게 되면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 채권자금은 과거에는 대부분 환헤지를 했지만,최근에는 환헤지를 하지 않고 환차익을 노리는 자금이 늘어나고 있어 채권에 대한 과세는 채권시장뿐 아니라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원화 강세 지속할 듯
하지만 이런 규제에도 달러화 약세와 신흥국 통화 강세라는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로 실제 달러가 풀리게 되면 풍부한 유동성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경제회복을 보이는 신흥국으로 흘러들어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외환은행 서정훈 박사는 “외국인 채권에 대한 과세가 이뤄지더라도 재정거래(국내외 금리차를 이용한 거래) 수익이 이자비용보다 많을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 유출입 규제가 단기적으로는 환율 상승 쪽으로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급을 따를 수밖에 없어 원·달러 환율은 하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지점 관계자는 “외화자금시장과 외환시장은 기본적으로 다르다”면서 “자본 유출입 규제가 스와프시장 등 외화자금시장에는 영향을 미치겠지만,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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