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6.20원 오른 1,1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8일보다 1.20원 오른 1,108.50원으로 출발해 장중 1,115.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와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 달러화가 유로화 등에 반등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최근 유로당 1.42달러대까지 올랐던 유로화 가치는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1.39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오는 11~12일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정부가 자본유출입 규제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을 뒷받침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 간 어떤 합의가 도출될지 알 수 없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이후 달러를 팔았던 역외 투자자들도 이날은 달러를 사들였다”고 말했다.

　다만,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2천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나오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G20정상회의 결과가 나오고 자본유출입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와 1,130원선 사이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70.63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