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이건희 차기회장직 수락 기다리는 중”

전경련 “이건희 차기회장직 수락 기다리는 중”

입력 2010-11-19 00:00
수정 2010-11-19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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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장, 지난 7월 추대 때 3~5개월 시간 갖자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하고 수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정례 회장단 회의를 가진 뒤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7월15일 회장단 회의에서 이 회장에게 차기 회장을 맡아 달라고 했을 때 3~5개월 시간을 갖자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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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정례회의에 참석한 회장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풍산 류진 회장, 코오롱 이웅열 회장, GS 허창수 회장, 포스코 정준양 회장, SK 최태원 회장, 대림 이준용 회장,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 두산 박용현 회장, 동양 현재현 회장, 삼환기업 최용권 회장, STX 강덕수 회장.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18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정례회의에 참석한 회장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풍산 류진 회장, 코오롱 이웅열 회장, GS 허창수 회장, 포스코 정준양 회장, SK 최태원 회장, 대림 이준용 회장,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 두산 박용현 회장, 동양 현재현 회장, 삼환기업 최용권 회장, STX 강덕수 회장.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 회장은 지난 7월 전경련 회장단을 삼성그룹 영빈관인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이때 회장단이 이 회장을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이 회장이 언급한 3~5개월의 시간이 경과돼 이날 회의에서 차기 회장 추대 문제를 다시 논의한 끝에 시간을 좀 더 갖고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 회장의 차기 전경련 회장 수락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의 희망사항”이라며 “대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지난 7월 초 투병으로 사임의사를 밝힌 조석래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여서 그동안 차기 회장 추대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전경련이 재계 1위 기업을 이끄는 이 회장을 추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전경련도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내년 국내외 경기 하락에 따른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회장단은 회의 발표문에서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서민들의 체감경기 개선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겠다.”면서 “또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내년 경기 하락에 대비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2011년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전경련 회장단은 선제 대응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서민 등에게 미칠 경기 불황의 연쇄 충격을 완화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0-11-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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