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

LG전자 2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

입력 2011-01-26 00:00
수정 2011-01-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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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도 ‘스마트폰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2분기 연속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에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연결재무재표 기준으로 매출 14조6천977억원, 영업손실 2천45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작년 3분기에 1천8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그러나 상반기에 6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쌓아둔 덕분에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55조7천538억원, 영업이익 1천764억원의 소폭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3% 줄어든 수치다.

LG전자는 4분기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LCD TV와 휴대전화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9.4%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적기 대응 실패에 따른 마진 악화로 2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가 매출 6조2천53억원에 영업적자 1천218억원을, 휴대전화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가 매출 3조5천757억원에 영업적자 2천7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휴대전화 부문의 4분기 영업적자가 2천622억원에 달해 이 부문의 부진이 MC사업본부뿐 아니라 회사 전체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고부가가치 휴대전화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적기에 히트작을 출시하지 못한 LG전자의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지난해 휴대전화 판매량이 1억1천660만대로 전년(1억1천800만대) 대비 소폭 감소했다.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매출 2조8천193억원, 영업이익 780억원, 에어컨(AC)사업본부는 매출 9천127억원, 영업이익 97억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매출 1조2146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의 실적을 각각 올렸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59조원으로 잡고 사상 최대 규모인 4조8천억원(연구개발 2조5천억원, 시설 2조3천억원)의 투자를 단행, 스마트폰과 스마트TV, 수(水)처리 및 헬스케어 사업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작년은 스마트폰 적기 대응 실패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 선출시와 원가 경쟁력 확보, SCM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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