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역대 최저

가계대출 금리 역대 최저

입력 2011-01-29 00:00
업데이트 2011-01-29 02: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난달 5.08%… 4개월째↓ 예금금리는 10개월만에 최고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저축성 수신금리는 큰 폭으로 뛰어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미지 확대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08%로 전월(5.15%)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4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연말을 앞두고 은행 간, 직원 간 실적 경쟁 차원에서 대출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문소상 경제통계국 과장은 “비교적 금리가 높아 수익을 많이 내는 일반 신용대출을 확대하면서 금리가 내려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7.35%에서 7.10%로 0.25%포인트 하락했다. 집단대출 금리도 연 4.58%에서 4.49%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5%에서 4.67%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은행 대출금리는 전체적으로 0.06%포인트 올랐다.

반면 예금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저축성 수신금리가 연 3.32%로 지난해 11월보다 0.2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해 2월(3.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기예금(만기 1년 이상~2년 미만) 금리가 연 3.90%로 0.19%포인트 오른 것을 포함해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가 연 3.32%로 0.24%포인트 상승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3.29%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문 과장은 “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인 가운데 연말에 만기가 돌아온 예금을 다시 유치하려고 은행들이 금리를 더 얹어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많이 올라 예대마진은 2.08%포인트로 지난해 11월보다 0.17%포인트 좁혀졌다.

제2금융권에서는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해 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가 연 13.56%에서 12.68%로 0.88%포인트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의 일반대출 금리는 연 7.50%에서 7.39%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11-01-29 11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