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역외탈세 올 1조 색출”

국세청 “역외탈세 올 1조 색출”

입력 2011-02-01 00:00
업데이트 2011-02-0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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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담당관 발탁… 전문요원 15명 해외파견키로

올해들어 ‘역외탈세와의 전면전’을 선언한 국세청이 31일 역외탈세 대응체제를 완전 구축하고 본격적인 ‘소탕전’에 나섰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이날 국세청 역외탈세담당관에 국제조사 전문가인 이광재(43)씨를 임명했다. 앞으로 이씨는 20여명의 직원을 이끌고 국내 기업과 거주자의 해외 은닉·탈루 소득 동향 수집 및 분석을 집중 수행하는 등 역외탈세 업무를 실무적으로 총괄하게 된다. 지난해 역외탈루소득 6224억원을 찾아내 3392억원을 추징했던 국세청은 올해는 1조원 이상 역외탈세를 찾아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세무대학 7기 출신인 이씨는 지난 1989년 국세청에 첫발을 들여놓았다가 2006년부터 2년여간 민간 회계법인회사에서 일한 뒤 2008년 3월에 계약직 사무관으로 친정으로 복귀한 ‘국제조사통’이다. 2009년 11월 역외탈세전담센터가 태스크포스 형식으로 출범하자 팀장을 맡아 이번에 정식 직위로 생긴 국세청 역외탈세담당관에 발탁됐다.

국세청은 오는 3월부터 ‘현지 세정 전문요원’ 15명을 순차적으로 해외에 파견한다. 역외탈세 경유지 및 목적지로 빈번히 활용되고 있는 외국 지역에서 국내 대기업 및 기업주, 대재산가 등의 탈세정보를 수집·확보하기 위해서다. 대상 지역은 홍콩 등 국제금융 중심지 4곳과 중국 상하이 등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한 지역 6곳, 해외 한인 밀집지역 5곳 등이다.

국제공조도 대폭 확대·보강 중이다.

국세청은 미국과 지난해 8월에 역외탈세에 대한 ‘동시범죄조사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엔 미국 국세청(IRS)의 범칙수사국장이 최초로 방한, 양국 간 역외탈세에 대한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역외탈세에 대응하기 위한 체제가 구축된 데 이어 오는 6월부터 해외금융계좌신고제도가 시행되면 하반기에는 역외탈세와 관련된 굵직굵직한 성과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11-02-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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