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의 힘’…코스피 급등·환율 급락

‘돌아온 외국인의 힘’…코스피 급등·환율 급락

입력 2011-03-03 00:00
업데이트 2011-03-03 15: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오랜만에 코스피가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1,97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42포인트(2.20%) 오른 1,970.66에 마감됐다.

그동안 다른 증시에 비해 낙폭이 컸던 설움을 한방에 날려버리듯 코스피는 단숨에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1,961)을 회복했고, 7일 만에 1,970선 위로 올라섰다.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급등에도 미국 경제가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분석에 소폭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주 위주로 저가 매수에 나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1월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만에 상승전환 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장 막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리비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호 국가들의 연합 구성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에게 제안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상승폭을 더 키웠다.

외국인은 1천589억원을 순매수하며 7일 만에 매도 공세를 중단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92계약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천720억원 순매수로, 7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제반 악재들은 상존하지만 새로운 추가 리스크가 부각되지 않는 한 상당 부분 악재가 반영됐다는 인식이 퍼졌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으로 1,950선을 중심으로 바닥을 네 번째 다진 것으로 봐야 한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 이번주 포르투갈 구제금융 신청 등 우호적인 재료들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13개월만에 한국선행지수가 턴어라운드한 점은 긍정적이다. 기술적 반등이 아닌 바닥 다진 이후 상승추세로 복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6.63% 급등해 6만원대를 뚫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수세가 몰린 대형주가 시세를 분출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48포인트(1.49%) 오른 510.94로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가 1.37%,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0.89% 오르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만 0.14% 내리고 있다.

환율은 이틀째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3원 내린 1,119.9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