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우 대표이사 사장 내정… 그룹경영권 안정 단계로
‘현정은-송진철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온 현대엘리베이터가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장병우(65) 전 오티스엘리베이터 사장을 8일 내정했다. 두 차례 연임한 송 대표의 후임이다.현대그룹은 지난해 11월 현대건설 본입찰을 앞두고 지주회사 격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배권 강화를 위해 현정은 회장이 대표이사에 등재,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도입했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장 내정자는 오는 25일 열리는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정식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대표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초고속 엘리베이터 사업과 해외영업 강화를 위해 엘리베이터 사업에 정통한 장 내정자를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장 내정자는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에 입사해 럭키, 금성사, LG상사 등을 거쳤다. LG산전 부사장과 LG오티스엘리베이터 사장 등을 역임했다. LG오티스엘리베이터(현 오티스엘리베이터)에서는 1999~2008년 재직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업계 수위를 이끌었다.
급작스러운 전문 경영인 영입에 대해 업계에선 현대그룹의 경영권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1-03-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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