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첼시 파주 아울렛 가보니

신세계 첼시 파주 아울렛 가보니

입력 2011-03-25 00:00
업데이트 2011-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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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브랜드 매장마다 긴 행렬

“플랫슈즈는 없나요?”

“네 고객님, 플랫슈즈는 안 들어옵니다.”

개점 이틀째로 첫 주말을 맞아 지난 19일 찾아간 신세계 첼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토리버치 매장. 점원의 대답에 오로지 플랫슈즈를 찾아 먼 길을 달려온 여성 고객들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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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개장해 첫 주말을 맞은 19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중앙 광장이 수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20일까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1.5배인 총 2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첼시 제공
지난 18일 개장해 첫 주말을 맞은 19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중앙 광장이 수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20일까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1.5배인 총 2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첼시 제공
제일모직이 수입·판매하는 토리버치는 요즘 높은 인기를 누리는 패션 브랜드로, T자 로고가 박힌 플랫슈즈와 토트백 등이 인기 제품이다. 워낙 불티나게 팔려 아울렛으로 들어올 재고가 없는 건지, 업체에서 ‘관리’를 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직원의 말에 따르면 플랫슈즈는 앞으로도 아울렛 매장에서 볼 일은 없단다.

신발 30%·의류 40% 할인으로 정상가 매장의 콧대 높은 가격에 비하면 장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문제는 내가 원하는 ‘그 것’이 있느냐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개점 전부터 토리버치를 비롯해 질샌더, 캘빈클라인컬렉션, 엘리타하리, 몽벨 등 여주 아울렛에 없는 브랜드들이 처음으로 입점한다는 소식이 화제였다.

이런 기대감 때문인지 토요일 오후 아울렛은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오후 1시쯤 잘 뚫리던 자유로가 아울렛으로 빠지는 탄현·법흥리 근방 수㎞ 전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조금 더 진행해 성동IC로 빠져 나오는 편이 한결 수월했다. 하지만 헤이리를 지나 아울렛 건물이 먼 발치에 보이자 한쪽 차선을 점령한 자동차 대열이 나타났다. 오전부터 길이 밀리자 성질 급한 쇼핑객들이 세운 자동차들이 양쪽 차선 1개씩을 차지해 정체를 부추겼다. 아울렛이 코앞인데도 정문까지 들어가는 데만 족히 40분은 걸린 듯하다.

경찰들까지 출동해 교통 상황을 정리할 정도로 진입로는 붐볐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서면 주차공간이 제법 넉넉해 스트레스는 없었다.

160개 최다 브랜드가 입점했으니 매장을 다 돌려면 맘먹고 하루는 투자해야 한다. 3층 원형 구조로 돼 있는 건물의 반 정도만 돌았는 데도 3시간이 후딱 지났다. 토리버치, 마크제이콥스, 코치, 슈콤마보니, 코스메틱 컴퍼니 매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측에 따르면 개장 이후 첫 주말인 20일까지 4일간 총 2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 매장 직원은 “개장 첫날인 18일 손님이 제일 많았다.”며 “물량이 거의 다 빠져 보통 매주 목요일 오후에 새 상품이 들어오는데 다음 주에는 수요일에 물건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 광장의 분수대를 중심으로 조성한 외부 휴식공간은 햇볕을 즐기기엔 딱일 듯. 그러나 아직 쌀쌀한 날씨에 안으로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하기에 실내 휴게 공간은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주말이라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나온 젊은 부부들이 많았는데 엘리베이터를 타느라 상당한 수고를 해야 했고, 몇 군데 마련된 수유실도 공간이 작아 늘 붐비니 커피 매장에서 기저귀를 교체하는 엄마들도 보였다.

주말에는 3층에 있는 푸드코트를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을 듯. 어느 음식 코너든지 사람들이 10여 명씩은 줄지어 있으니 식욕마저 꺾였다. 스타벅스, 폴 바셋 등 커피 한잔하며 쉬러 들어간 곳마다 20명 가까이 줄을 서 포기하고 나와야 했다. 안내소가 입구가 아닌 2층 건물 중앙에 딱 한 곳뿐이라는 점도 상당히 불편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1-03-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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