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車로 신혼여행… 사장님과 미술전에

CEO車로 신혼여행… 사장님과 미술전에

입력 2011-04-12 00:00
수정 2011-04-1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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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회장님 차 타고 신혼여행 간다.’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와 해외 수주 급감 등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가 감성 경영과 직원 기 살리기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극동건설은 결혼하는 직원에게 최고경영자(CEO)의 전용차를 웨딩카로 지원하는 이색 기업문화 프로그램 ‘K-웨딩카’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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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전북 남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지동섭(오른쪽) 극동건설 대리가 송인회 극동건설 회장 차를 타고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에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극동건설 제공
지난 9일 전북 남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지동섭(오른쪽) 극동건설 대리가 송인회 극동건설 회장 차를 타고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에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극동건설 제공
결혼을 앞둔 직원이 K-웨딩카를 신청하면 결혼식 당일 송인회 회장과 윤춘호 사장의 에쿠스 차량 중 한 대와 운전기사를 지원한다. 지난 9일 회장 차를 타고 신혼여행을 떠난 지동섭(32·서울 대치동 알파빌딩현장) 대리는 “CEO 업무용 차인 에쿠스를 타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직원은 아마 없을 것”이라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회사와 임직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기옥 금호건설 사장은 지난달 23일 금호건설의 사원, 대리급 직원들에게 예고 없는 메일 한통을 보냈다. 기 사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머리 좀 식힙시다.’라는 제목과 함께 ‘색채의 마술사 샤갈 전’ 관람 후 맥주 한잔을 제의했다. 선착순 50여명을 모집했는데 10분도 안 돼 마감됐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건설업계의 조직 문화도 바람직하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소통과 감성 경영은 전체 직원을 하나로 묶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1-04-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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