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진천에 각각 박막전지·전지용 소재 공장 건설 계획
국내 대기업들이 태양광 발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의 대체에너지로 손꼽히는 태양광 분야를 선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현대중공업은 15일 현대아반시스가 충북 청원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 태양전지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현대아반시스는 현대중공업과 세계 최대 유리·건축자재 업체인 프랑스 생고방 그룹이 1100억원씩 출자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총 21만 2000㎡(6만 4000평) 부지에 설립되는 이 공장에서는 2012년 하반기부터 연간 100메가와트(㎿)의 박막 태양전지가 생산된다. 현대아반시스는 2015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400㎿로 늘릴 계획이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이번 공장 설립으로 기존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 차세대 태양전지인 박막형 태양전지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박막 전지분야 ‘빅5’로 올라서면서 종합 태양광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구리와 인듐, 갈륨, 셀레늄 등 화합물을 유리나 특수 플라스틱 기판 위에 얇게 붙여 생산된다. 기술 장벽이 높은 탓에 연간 1기가와트(GW)를 생산하는 일본의 솔라프런티어를 제외하면 양산에 성공한 업체가 없다.
이날 열린 기공식에는 민 회장과 드 샬렌다 생고방 회장, 김종록 충북 정무부지사 등 25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SKC 역시 태양전지용 소재 공장을 새롭게 짓는다. SKC는 이날 충북 진천군에서 태양전지용 EVA(에틸비닐아세테이트) 필름 및 백시트 생산공장 준공식과 함께 PET(폴리에스터) 필름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SKC는 앞으로 진천 공장을 태양전지용 필름 단일 생산기지로 조성, 태양광 소재 일괄 생산기지로 특화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증설되는 PET 필름 산업은 디스플레이용과 태양전지용 모두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1-04-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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