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삼성 금융 계열사 거액 성과급 잔치

삼성 금융 계열사 거액 성과급 잔치

입력 2012-01-03 00:00
업데이트 2012-01-03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금융 불안이 지속되고 서민의 가계 부채가 급증한 상황인 만큼, 대기업의 성과급 ‘잔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생명 ‘연봉 40%’·화재 ‘1000만원’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말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근거로 연봉의 40%에 달하는 금액을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의 30%대를 PS로 지급했던 지난해보다 많은 액수다. 삼성생명 과장급은 최소 2000만원, 선임 부장은 4000만원 정도를 연봉과 무관하게 일시금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지난해 지표상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거액의 성과급 지급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3월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은 2011회계연도 상반기(2011년 4~9월)에 319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9894억원보다 67.7% 감소했다. 지난해 연초 10만 4000원이었던 삼성생명 주가는 5월 기업공개(IPO) 이후 하락해 현재 8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주가 하락으로 마음고생을 한 주주들이 임직원들의 성과급 ‘잔치’를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다.

●“사회공헌 활동 강화할 것”

다른 삼성 금융 계열사인 삼성화재도 이달 중 선임 과장 기준으로 세후 10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에 비해 적지만 올해도 연봉의 10% 내외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PS는 금융 계열사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운영되는 제도이고 직원들의 한해 성과에 대한 보상의 성격”이라며 “외부 시선이 좋지 않은 만큼 사회공헌활동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2-01-03 2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