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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주 빈자리 채우는 제약주

정치테마주 빈자리 채우는 제약주

입력 2012-01-11 00:00
업데이트 2012-01-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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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테마주가 급락한 사이 제약주가 부상했다.

11일 동성제약, 명문제약, 현대약품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근화제약, 삼일제약, 보령제약, 동화약품, 삼진제약, 유유제약은 4~6% 상승했다.

연초 대비 등락률로 봐도 제약주의 강세는 두드러진다. 동성제약(58.10%), 명문제약(34.52%), 슈넬생명과학(27.51%), 영진약품(22.63%) 등이 상위권에 포함돼 있다.

일부 업체들의 신약개발ㆍ출시, 임상신청 소식 등이 주가 상승의 빌미가 됐다.

명문제약은 10일 에이즈치료제 연구결과를 이달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힌 점이 주가급등의 원인이 됐다.

부광약품은 6일 간염치료제의 임상 승인 신청서를 식약청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나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신약 개발이나 출시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제약주 주가가 너무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현 동양증권 제약담당 연구원은 “내용이 좋아진 것은 사실인데, 그 이유로 주가가 움직이는 게 30%라면 기업가치(펀더멘털)보다 더 먼저 움직이는 것이 70%”라고 말했다.

이알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의 주가가 좋지 않아서 대안투자처로 중소형주가 부상한 듯하다. 예전 같으면 뉴스거리가 되지 못했을 사안인데 제약주가 사소한 모멘텀에 주가가 쉽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연구원은 “정치 테마주를 움직이던 세력이 제약주로 옮겨온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급등세를 이어가던 일부 제약업체 주가는 갑작스럽게 추락했다.

엿새 연속 상승했던 영진약품은 임원들 지분 매각 논란 속에 이날 7.17% 급락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4.14% 하락했고 우리들제약과 이연제약, 환인제약, LG생명과학 등은 2% 이상 떨어졌다. 장중 8% 이상 급등하던 일양약품은 0.63% 하락한 채로 마감했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상당수 제약주가 오른 것은 오버슈팅(이상급등)으로만 볼 수 없다. 제약품은 IT와 달라서 신제품 출시 후에 의사들의 평판을 얻고 본격적으로 판매가 늘어나려면 4년 정도가 걸리지만, 허상이 아니고 실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부광약품, 한올바이오파마, 동아제약, LG생명과학, 녹십자, 후너스, 바이로메드, 차바이오앤 등은 신약출시와 기술수출 가능성이 큰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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