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신상품·해외진출로 불황 뚫는다

건설업계, 신상품·해외진출로 불황 뚫는다

입력 2012-01-25 00:00
수정 2012-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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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해외부문 비중 70% 수준으로 확대”

국내 토목공사의 감소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일감 부족에 시달리는 건설업체들이 ‘해외 진출’과 ‘신상품 개발’로 2012년 경영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를 100억 달러로 잡는 등 해외 부문 비중을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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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 부문 등 10대 건설사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실시한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 부문과 신사업팀을 신설하거나 인력을 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건설사는 올해 수주에서 해외 부문 비중을 70% 안팎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에 따라 수주 목표(잠정)도 크게 늘려 잡았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개발사업실, 해외영업실, 플랜트기획실 등 7실을 신설하고 개발사업부 인력을 해외 영업에 재배치했다. 올해 목표로 잡은 해외 수주 1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올해 전체 수주 목표 17조원의 65%로 지난해의 두 배를 웃도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체질 개선과 수익성 위주 경영기조를 유지하면서 해외에서 47억 839억 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었다.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 목표 16조원 가운데 10조원(88억 달러)을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택사업부에 신사업 개척과 해외지원업무를 추가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71억 달러를 해외에서 수주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해외영업본부와 민자사업·환경운영담당 부서를 신설했다. 해외에서의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한 수주 확대를 위해 전사적인 영업 역량을 집중키로 한 것이다. 올해 해외 수주 목표는 100억 달러로, 지난해(42억 달러)의 두 배를 훨씬 웃돈다. 이렇게 되면 전체 수주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근접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플랜트 영업기획팀과 국내 영업팀을 신설하는 등 영업팀을 대폭 강화했다. 올해 수주 목표는 12조원으로, 해외에서는 60억 달러를 수주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 수주고는 59억 달러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끝난 조직 개편에서 발전·플랜트엔지니어링본부를 신설하는 등 4개 본부를 신설했다. 또 개발사업본부를 확대·개편해 대우건설의 강점인 기획제안형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남아프리카나 남미 콜롬비아 등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리비아나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 정정이 불안한 지역에서 수주를 이어왔던 기조를 이들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35%였던 해외 비중을 올해 40%, 내년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해외에서 가스와 정유 플랜트에서 강점을 보여온 SK건설은 인력을 해외 분야에 전진배치하는 등 해외 부문을 강화했다. 올해 수주 목표는 12조 7000억원, 해외 수주 목표는 지난해(37억 달러)보다 33억 달러 늘어난 70억 달러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12-01-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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