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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소비자 키워드 ‘게릴라’

올 소비자 키워드 ‘게릴라’

입력 2012-01-30 00:00
업데이트 2012-01-3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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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소비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빠르고 다양한 연대를 형성하고 같은 이익을 중심으로 뭉쳤다 흩어지는 게릴라적 특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제일기획은 29일 이 같은 2012년 대한민국 소비자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대표 키워드로 ‘게릴라’를 꼽았다. 지난 3년간 전국 6대 도시에 거주하는 만 13~59세 남녀 3800명을 대상으로 축적한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정치·경제·사회 등 거시적 불확실성이 개인적 불확실성의 심화로 이어지면서 불안심리가 소비자들의 의식과 가치관 변화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은 지난해에 대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성실하게 저축해도 원하는 삶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비율 또한 최근 3년 동안 뚜렷하게 늘어났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를 사회 구조 속에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의사결정 주체가 돼 불확실성 속에 스스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개인주의적·이기적 성향이 강화되는 가운데 자신의 문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한계도 동시에 느껴 SNS 등을 이용해 문제 인식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려는 경향도 커지고 있다.

즉, 공동의 이익을 위해 쉽고 빠르며 다양한 연대를 형성하는 등 짧은 기간 뭉쳤다 흩어지는 게릴라적 특징을 보일 것으로 보고서는 관측했다.

이에 따라 기업과 브랜드는 소비자 선택의 불확실성을 제거해 비용을 절감해 주고, 소비자를 위해 진심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새로운 마케팅 전술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조경식 제일기획 마케팅전략본부장은 “기업으로서는 소비자와 연대를 맺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진정한 마케터라면 자기 회사의 브랜드가 소비자의 진정한 연대자가 되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2-01-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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