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 조사
SK에너지 등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해당 브랜드의 자영주유소보다 ℓ당 50원 넘게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17일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이 올 1월 1일부터 2월 16일까지 전국 정유사 가격 차이를 조사한 결과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의 휘발유값이 자영주유소 가격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에너지 직영주유소는 자영주유소에 비해 평균 ℓ당 55.24원이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는 6.59원 더 비쌌다.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이 ℓ당 1970원을 넘어선 1월 22일 이후에는 GS칼텍스와 S-오일, 현대오일뱅크는 직영주유소 가격을 자영주유소보다 낮게 조정했지만 SK에너지는 여전히 직영 가격을 자영보다 50원 정도 높게 유지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직영주유소들은 자영주유소에 비해 유통 단계가 적어 가격이 싸야함에도 가격을 높이 책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소비자들의 고통분담을 위해 직영주유소의 가격을 더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SK에너지 직영주유소는 세차, 여성전용 주유 등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더구나 입지조건 등이 다른 주유소보다 월등히 좋아 일률적으로 타사 직영과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해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2-02-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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