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실용·성능’ BMW ‘힘·연비’
지난 1월 고유가 때문에 자동차 내수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소형·중형·대형차를 가리지 않고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보였다. 이런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기아자동차의 경차 ‘레이’(위)와 BMW 5시리즈(아래)는 두 배 이상 판매량을 늘리며 독주하고 있다.수입차에서는 BMW가 독주하고 있다. 지난 1월 BMW 판매량은 2347대로 지난 12월(1020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유는 엔진의 배기량을 낮추면서 힘과 연비를 향상시킨 신형 5시리즈 등장 때문이다.
BMW 관계자는 “5시리즈는 지난달 단일 차종으로만 1412대가 판매되며, 경쟁 수입차의 모든 차종 판매량보다 앞섰다.”고 말했다.
특히 인기몰이를 하는 528i는 지난해 12월 기존 6기통 3.0ℓ급 엔진을 트윈파워 터보기술을 장착한 신형 4기통 2.0ℓ급 엔진으로 다운사이징(엔진의 배기량은 낮추고 힘과 연비를 높이는 기술)돼 출시됐다.
또 이 엔진은 단순한 배기량 축소를 넘는 친환경 고효율 엔진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이면서도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이를 통해 528i는 기존 모델과 같은 최고출력 245마력을 발휘한다. 연비는 기존보다 22% 향상된 13.3㎞/ℓ다.
또 오는 23일 신형 BMW 3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당분간 BMW의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02-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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