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 기준 평균 63.1점…60대 이상 60점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順
우리 국민의 노후준비 상태가 전반적으로 부실하며,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의 노후대비는 극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노후준비 지표를 공단 방문객 1천92명에게 시범 적용한 결과 평균 63.1점(100점 만점 기준)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의 노후준비 점수가 63.6점으로 여성 평균인 62.7점에 비해 다소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64.8점으로 가장 높았고, 50대 63.4점, 40대 이하 61.95점이었으며, 60대 이상은 60.0점으로 가장 낮았다.
복지부는 노후준비 잘 된 상위영역의 점수가 68.8점 이상, 중위권 영역은 58.8점∼68.8점이고, 58.8점 미만은 하위 영역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노후준비 점수를 영역별로 보면 ‘건강한 생활습관’ 영역은 72.5점으로 가장 높았고, ‘소득과 자산’이 67.1점을 나타냈다. 반면 ‘여가 활동’은 59.2점, ‘사회적 관계’는 54.1점에 그쳤다.
건강과 경제적 준비에 비해 은퇴 이후의 여가 활동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위한 준비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뜻이다.
주거지역별로는 대도시 63.8점, 중소도시 63.2점, 농어촌 60.4점으로 농어촌 거주자들의 노후 준비 상태가 상대적으로 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별로는 전문대졸 이상이 65점, 고졸이 62.5점, 중졸이 59.2점, 초등학교졸업이 55.2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종별로는 관리자 및 전문가 집단이 65.6점으로 노후 준비 수준이 가장 높았고, 블루칼라 집단의 노후 준비점수는 57.1점으로 큰 차이가 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녀교육과 부모부양 등으로 노후준비가 취약한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진입으로 노후준비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전반적인 노후준비가 미비하며 그나마도 생활자금과 건강관리에 치중할 뿐 은퇴후 사회 참여와 대인관계 준비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복지부와 공단은 사회적 관계, 건강 생활습관, 소득과 자산, 여가활동 등 4개 영역의 30여개 문항으로 구성된 노후준비 지표를 개발했다.
공단은 다음달부터 국민연금 141개 행복노후설계센터에서 이 지표를 이용해 진단과 상담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5월까지 일반 국민 3천~4명을 대상으로 지표를 시범 적용한 뒤 국민연금 가입자 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지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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