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승무원 기내에서 난동부리다 승객들 손에…

女승무원 기내에서 난동부리다 승객들 손에…

입력 2012-03-11 00:00
수정 2012-03-1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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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공사 직원, “비행기 추락할 것” 고함치며 동료들과 몸싸움

이륙을 준비 중이던 항공사 승무원이 “비행기가 추락할 것”이라고 고함치며 동료 승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승객들에 제압됐다.

9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댈러스 포트워스국제공항을 출발해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AA) 2332편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이 난동을 부리는 소동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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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항공 여성 승무원이 사건 직후 출동한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승객이 촬영한 장면 <시카고 트리뷴(www.chicagotribune.com) 홈페이지 화면캡처>
아메리칸 항공 여성 승무원이 사건 직후 출동한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승객이 촬영한 장면
<시카고 트리뷴(www.chicagotribune.com) 홈페이지 화면캡처>


이 승무원은 기장에게 “기체에 기계적 결함이 있으며 항공기가 공항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기장은 기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흥분한 승무원은 화를 내면서 기내 안내방송 시스템을 통해 “비행기가 추락해도 내 잘못이 아니다.”라며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승무원이 기장과 언쟁을 벌이는 소리가 기내 스피커로 흘러나오기도 했다.

동료 승무원들이 마이크를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났고 승객 7~8명이 가세해 그를 제압했다. 소동은 15분 정도 이어졌고 이로 인해 항공기 출발은 1시간가량 지연됐다.

불안해진 탑승객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들은 “승무원이 두서 없이 아메리칸 항공의 파산과 9·11 테러 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항공기는 결국 게이트로 다시 돌아왔다. 문제의 승무원은 연락을 받고 대기 중이던 경찰에 넘겨졌고 정신감정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메리칸 항공 대변인은 “몸싸움 과정에서 2명의 승무원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승객 중에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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