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문틈 어린이 안전사고 ‘비상’…골절 등 속출

옷장 문틈 어린이 안전사고 ‘비상’…골절 등 속출

입력 2012-05-04 00:00
업데이트 2012-05-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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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할 땐 손가락 절단…소비자원 ‘안전주의보’ 발령

황대일 기자= 어린이들이 옷장 문을 여닫는 과정에서 손가락, 발가락을 다치는 사고가 늘어나 안전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센터는 2009년 1월부터 2012년 4월 말까지 옷장 끼임 사고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110건의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옷장 손발 끼임 사고 접수는 2009년 25건, 2010년 34건, 2011년 40건, 2012년 4월 현재 11건으로 집계됐다.

사고유형은 손가락이 골절되거나 찢어지는 사례가 98건(89.1%)으로 가장 많았다. 발가락 골절 또는 상처는 10건이었고 심지어 손가락이 절단되는 부상도 2건 있었다.

일부 개방각이 큰 경첩은 문이 열렸을 때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넓게 생겼다가 문이 완전히 닫히면 틈이 아예 없어지는 구조여서 중상자가 발생한다고 소비자원이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만 6세 이하 어린이 사고가 79.1%나 됐다. 어린이들이 호기심이 많고 폐쇄된 공간을 좋아하는 특성 때문이다.

특히 전체 사고의 54.5%를 차지하는 2세 이하 영유아는 신체발달 과정상 운동ㆍ조절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피해가 큰 것으로 소비자원이 추정했다.

이런 사고가 속출하는데도 공산품 규격 기준인 KS에서 경첩 관련 겉모양, 기능, 성능 조건만 명시할 뿐 안전규정은 없는 실정이다.

소비자원은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경첩이 열리는 각도가 크고 틈이 넓은 옷장을 될 수 있으면 사지 말고 경첩이 부착된 가구에는 안전 덮개를 씌우는 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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