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7개사 동반성장지수 ‘최하위’ 등급

대기업 7개사 동반성장지수 ‘최하위’ 등급

입력 2012-05-10 00:00
수정 2012-05-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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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위 평가결과 발표… 6개사는 ‘우수’ 판정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위원장 유장희)는 10일 대기업 56개사를 대상으로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해 동부건설,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홈플러스, 효성, LG유플러스, STX조선해양 등 7개사에 대해 최하위 등급인 ‘개선’을 부여했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기, 포스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 6개사는 최우수 등급인 ‘우수’ 판정을 받았다.

동반위는 이날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제16차 회의를 열어 4개 등급으로 분류한 56개 대기업의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이마트, LG전자 등 20개사는 상위 2번째인 ‘양호’ 등급을 받았다. 3번째인 ‘보통’ 등급 명단에는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삼성물산, 두산건설 등 23개사가 포함됐다.

양호 이상으로 평가된 기업에는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우수’ 등급 기업은 하도급분야 직권·서면실태조사를 1년 면제받고, ‘양호’ 등급은 하도급분야 서면실태조사를 1년간 받지 않는다.

양호 이상 등급 기업은 공공입찰시 가점을 받고 우수 등급 기업은 모범납세자 선정시 우대를 받는다. 그러나 하위기업에 대한 별도의 불이익이 없다.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든 ‘동반성장, 공정거래협약 실적평가’와 동반위가 자체 조사한 ‘체감도 조사’가 통합돼 산정됐다.

실적평가는 대기업이 제출한 실적자료에 대해 현장확인을 거쳐 이뤄졌다.

동반위는 또 56개 대기업의 1·2차 협력사 명단을 토대로 총 5천200여개사를 직접 방문해 임원급 이상을 대상으로 공정거래(57점)와 협력(22점), 동반성장체제(19점), 연계지원체계(2점) 등의 항목에 걸쳐 체감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유장희 동반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발표가 대기업들을 줄 세우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협력기업들과 체결한 동반성장 협약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고 실천을 하지 않으면 ‘일회성 이벤트’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통해 기업이 약속한 동반성장 내용이 얼마나 잘 이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파악해 사회와 국민에게 알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반위는 조사 대상인 56개 대기업 모두는 동반성장에 대한 CEO(최고경영자) 의지와 열의가 확고한 기업들이라면서 비록 평가결과가 ‘개선’으로 나왔더라도 평가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기업보다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최악의 등급을 받은 기업이더라도 동반성장이 미흡한 곳으로 오해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동반위는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대-중소기업 산업생태계의 경쟁력과 지속 성장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수단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까지 업종별 실정을 고려, 평가 지표를 보완하고 평가 대상기업을 74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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