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신제품 가격 자꾸 치솟나

커피믹스 신제품 가격 자꾸 치솟나

입력 2012-05-14 00:00
수정 2012-05-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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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가미’ 등 고급화 전략..가격은 일반의 3배

커피믹스 시장에 고급화, 다양화 바람이 불면서 가격도 치솟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내달 원두를 분쇄한 가루에 무지방 우유 프림을 넣은 인스턴트 커피 제품인 ‘원두 스틱커피 칸타타’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흔히 마시는 아메리카노 등 ‘블랙커피’ 에다 프림을 혼합한 개념이다.

롯데칠성은 이 제품에 든 원두가 극저온 상태에서 초미립으로 분쇄하는 공법을 이용해 맛과 향을 살렸다는 점을 강조하며 최근 프리론칭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커피믹스라는 용어 대신 ‘스틱커피’라는 개념을 내걸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제품은 봉지당 가격이 300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커피믹스의 가격은 봉지당 110원 수준이다.

원두 가루를 넣은 커피믹스는 업계의 최강자인 동서식품도 작년 11월 ‘카누’라는 이름으로 봉지당 320원대의 가격에 이미 출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 커피믹스와 원두 커피믹스의 원가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면서 “고급화, 차별화를 이유로 가격차이가 3배나 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커피믹스 시장의 성장이 정체한 가운데 원두커피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고 애호가도 급증해 이러한 종류의 제품 출시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조1천억 규모의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이 80% 안팎을 차지하며 네슬레와 양분하다시피 해왔다. 그러나 2010년 말 남양유업이 프림에 우유를 넣은 ‘프렌치카페믹스’를 출시하며 그 구도가 깨졌다.

남양유업은 프림에 우유를 넣은 개념의 프렌치카페믹스가 순수한 ‘토종’임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며 20% 안팎까지 끌어올렸다.

동서식품도 지난 2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내세워 프림에 우유를 넣은 ‘맥심화이트골드’를 출시하면서 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다.

네슬레는 남양유업에 2위 자리를 내준 뒤 탈지분유를 넣어 프림을 고급화한 ‘모카하모니’를 출시해 자존심 회복에 노력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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