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하루평균 채권 거래액 20조원 육박 ‘사상 최대’… 불황기 안전자산 선호 뚜렷

7월 하루평균 채권 거래액 20조원 육박 ‘사상 최대’… 불황기 안전자산 선호 뚜렷

입력 2012-08-03 00:00
수정 2012-08-0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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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주식시장은 급격히 위축된 반면 채권시장은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국채를 중심으로 장기물의 거래 비중이 늘고 있어 채권시장의 질적인 성장 조짐도 보인다.


●상반기 주식결제대금은 57.1% 급감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채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액은 19조 490억원으로 올해 1월 13조 3750억원에 비해 4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8조 2150억원에서 5조 8280억원으로 31.5% 감소했다. 지난 7월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코스피가 폭락한 지난해 8월 하루 평균 10조 7240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채권과 주식시장의 희비는 결제대금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 결제대금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7.1% 감소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채권시장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장내시장이 44.7%, 장외시장이 7.5% 각각 늘어 결제대금이 9.2% 증가했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성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채권 비중 늘어 시장 안정 긍정적

채권 시장의 규모뿐만 아니라 질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만기가 짧은 단기물 채권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장기물 비중은 늘고 있어 금융시장 안정에도 긍정적이다. 만기가 6개월 이하인 채권 거래 비중은 2010년 13.5%였지만 올해 들어 11.7%까지 줄었다. 반면 10년 초과 20년 이하 만기 채권의 거래량 비중은 2010년 0.8%에서 올해 2.3%로 크게 올랐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2012-08-0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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