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업 최장수는 여관… 스포츠교육은 최단명

영세업 최장수는 여관… 스포츠교육은 최단명

입력 2012-08-09 00:00
수정 2012-08-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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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높고 초기 투자비용 비쌀수록 장수”

영세사업체 가운데 여관의 평균 생존기간이 가장 길고 스포츠교육기관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영세사업자 실태분석’ 보고서를 보면 2005년 이전에 진입한 사업체 가운데 여관의 평균 생존기간이 5.2년으로 1위다.

여관의 3년 생존율은 74.3%다. 2005년 이전에 문을 연 여관 100곳 가운데 74곳은 3년 이상 살아남았다는 의미다.

치과의원은 평균 생존기간 4.9년(3년 생존율 71.3%)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 관광숙박시설 4.5년(66.9%), 한의원 4.5년(64.3%), 일반의원(4.5년(63.1%), 가정용 세탁업 4.5년(62.5%), 노래연습장 4.4년(65.1%) 등 순이다.

생존기간이 긴 업종의 상위 5위는 숙박업과 의원이 차지했다.

스포츠 교육기관은 평균 생존기간이 2.0년으로 가장 짧았다. 3년 동안 폐업하지 않은 비율은 24.8%에 그쳤다.

이어 ‘셔츠ㆍ기타의복 소매업’(2.1년)과 ‘셔츠ㆍ외의 도매업’(2.1년), ‘남성용 정장 소매업’(2.2년) 등 순으로 의류판매업의 평균 생존기간이 짧았다.

KDI 이재형 전문위원은 “생존율이 높고 평균 생존기간이 긴 업종은 전문성이 필요하거나 초기 투자비용이 비싸다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업종별 영세사업체를 보면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업체 수가 100% 이상 늘어난 업종은 외국어학원, 체인화 편의점, 마사지업, 기타 숙박업,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 수리업, 방문판매업, 일반교과학원, 통신기기 소매업, 보육시설 운영업 등이다.

업체 수가 50~100% 증가한 업종은 떡류 제조업, 부동산 중개업, 유리 및 창호 공사업, 세무사업, 슈퍼마켓, 육류도매업, 한의원 등이다.

업체 수가 급감한 업종은 곡물 소매업, 빵ㆍ과자류 소매업, 서적 임대업, 곡물제분업, 음반ㆍ비디오물 대여업, 전자게임장 운영업 등이다. 이들 업종은 50% 이상 감소했다.

20~50% 줄어든 업종으로는 가전제품 수리업, 한복 제조업, 이용업, 목욕탕업, 육류 소매업, 문구용품 소매업, 유아용 의류 소매업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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